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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은 영양 부족 상태이거나 오히려 영양을 과다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우리 국민의 영양 부족 및 과잉 섭취 현황'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 남성의 48.9%, 여성의 50.5%가 필요한 에너지의 125% 이상 또는 75% 이하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영양 부족 비율은 여성(35.5%)이 남성(26.2%)보다 훨씬 높았다. 과다 섭취는 반대로 남성(22.7%)에서 여성(15%)보다 더 흔했다.

보고서는 하루 필요 열량의 75% 미만을 섭취하고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민 섭취도 평균 필요량 미달이면 '영양섭취부족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2~18세 남성(15.2%)과 20대 여성(24.8%)에서 가장 흔했다. 즉 한창 먹어야 할 때인 남자 청소년들,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20대 여성들의 영양섭취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특히 소득하위 25%과 상위 25% 그룹을 비교해 보면 영양섭취부족군은 남성의 경우 각각 13.1%, 5.8%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각각 20.5%, 11.5%로 집계됐다. 소득이 낮을수록 영양 부족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하루 필요 열량의 125% 이상을 섭취하면서 지방섭취량도 적정 비율 이상인 경우를 '에너지지방과잉섭취군'으로 세분화했을 때역시 20대 남성이 1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40대(12.3%) 50~60대(6.5%) 65세 이상(2.5%)으로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었다. 또한 6~11세와 12~18세에서도 에너지지방과잉섭취군이 각각 11.1%, 7.4%나 됐다.

여성 역시 20대(7.9%)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영양섭취부족군과 에너지지방과잉섭취군이 모두 많았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지방과잉섭취군은 2007년 이후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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