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의 '제인 구달 길' 조성 관련 방한 후 장관과 개인 면담

▲ 제인 구달 박사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박사가 만남을 가진다. 국립생태원에 구달 박사의 이름을 딴 '제인 구달 길'이 조성된 것 등과 관련한 만남이다.

24일 생명다양성재단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구달 박사와 면담을 가진다. 이날 면담은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이 함께 배석하며, 개인적 일정인만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커피숍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일정"이라며 "어떤 말씀들을 나누실 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해당 일정에 이어 윤 장관은 구달 박사가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동물·이웃·환경을 위한 환경운동 '뿌리와 새싹(Roots and Shoots)' 관계자들과도 면담을 가지게 된다.

뿌리와 새싹 운동은 1991년 탄자니아 12명의 아이들로 시작해 현재 110개 국가에서 15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150~200명 사이 정도가 활동 중이다.

면담 자리에서는 환경부를 위시한 정부가 풀뿌리 환경운동에 대해 지원할 것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들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국장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가리왕산 파괴 문제 등 개인들이 막기 힘든 정부 주도형 환경 파괴가 많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환경부가 풀뿌리 환경운동을 지원하고 확실히 환경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34년 영국 태생인 구달 박사는 침팬지 연구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인간이 아닌 동물도 도구를 쓴다는 사실을 전세계 최초로 밝혀낸 동물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연간 300일 이상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동물과 환경보호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전날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은 그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제인 구달 길 조성 명명식을 가졌다. 1㎞에 달하는 숲속 길 내에 그가 아프리카 탄자니아 밀림에서 사용했던 천막 등의 조성물을 설치해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