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한철 기자 =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간을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폭설에 대비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한다.

15일 시는 △초동 제설대응체계 구축 △인력, 장비, 자재 등 제설대책 사전준비 △친환경 제설 확대 △민·관·군·경 협력체계 구축 △시민 제설 참여 유도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올겨울 제설대책을 내놨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고 강설시 단계별로 신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설대책 기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동시 가동해 폭설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은 일시적으로 추운 날씨가 많을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강설량은 31.2㎝, 평균 강설일수는 11일이다.

이에 따라 시는 5년 평균 사용량의 180%인 6만9천톤의 제설제를 확보해두고 민간 자원봉사자와 기관, 군부대, 경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폭설시 덤프트럭, 백호 등 장비 8962대와 군인·경찰인력 7792명을 총동원한다.

특히 제설제로 인한 환경오염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 겨울에는 환경인증 제설제 사용 비율을 작년 겨울 5%에서 10%로 늘리고 2015년부터는 15%로 확대한다. 또 겨울철 운행하지 않는 13개 자치구 도로 물청소 차량 25대를 활용해서 친환경 액상 제설제를 살포한다는 계획이다. 시설물과 수질보호가 필요한 청계천 보행교량·보도의 경우 종로구와 중구 자율방재단원들이 제설 송풍기 및 소형 제설장비를 활용해 제설제 사용 없는 친환경 제설을 시범 시행한다.

대설주의보와 경보 발령시 교통대책도 마련된다.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대에 30분~1시간 연장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평일 혼잡시간대 기준으로 집중 배차하고 막차시간은 최대 1시간 연장한다. 택시는 부제 해제를 시행한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겨울철 제설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은 스스로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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