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한철 기자 = 올 연말이면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냄새 없고 맛 좋은 고도정수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서울시는 6일 아리수정수센터 중 현재 영등포·광암에만 구축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11월 강북․암사, 12월 구의 등 5곳, 내년 하반기엔 뚝도아리수정수센터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9년에 걸친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 사업도 마무리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곰팡이냄새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100% 처리한다.

시가 가장 먼저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구축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 능력을 4년여 동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맛·냄새 유발물질 100% 제거 ▲예산절감 ▲수돗물 안전성 증가 ▲미생물 소독능력 증대 ▲물맛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설은 수돗물의 맛을 좋게 한다. 영등포에서 생산한 병물아리수로 블라인드테스트를 6회 진행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샘물에 비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8년에 걸친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이 연말까지 90% 완료됨에 따라 수돗물 아리수가 안전과 깨끗함을 넘어 건강과 맛까지 챙길 수 있는 물이 되었다"며 "특히 내년 하반기면 시 전역에 고도정수 수돗물을 100% 공급하는 만큼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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