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부대서 물절약전문업 시범사업 실시로 2억4000만원 수도요금 절감

▲ 노후돼 부식된 군부대 상수도관 모습. 출처=환경부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군부대의 노후 수도 시설을 민간 투자로 개선한 결과 수도요금 절감 효과가 '쏠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사업자는 시설 개선 이후 절약된 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만큼 추가 예산도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 부대를 대상으로 추진한 '물절약전문업(WASCO)' 시범 사업 결과 예산 절감 및 수돗물 수질 개선 효과를 봤다고 5일 밝혔다.

3개 부대 중 사업이 완료된 2곳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누수량이 77% 줄었다. 가평 66사단과 부산 53사단이다.

이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절감분은 11만3000톤이다. 이는 2억4000만원가량의 수도요금에 해당한다. 기존에 지출하던 수도요금의 45%가량인 금액이다.

이달 중 시설 개선이 완료되는 강릉 18전투비행단도 비슷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사업 완료 후 누수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갈 경우 향후 10년간 3개 부대의 수도요금 절감 예상액은 120억원에 달한다. 해당 금액은 시설 개선에 참여한 민간 업체들의 투자액으로 약 5년에 걸쳐 상환된다.

최희봉 육군 53사단 중령은 "지난 6월에 우리 부대의 수도요금이 갑자기 반으로 줄어들자 수도사업소에서는 수도계량기 고장으로 오인하고 계량기를 교체한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로 이번 사업의 효과를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수 개선과 함께 부대 내 수돗물 수질 개선 효과도 있을 거라는 부가 설명이다. 불량 수도관을 교체하고 노후화로 부식된 저수조도 폐쇄·신설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효과에 따라 내년에도 사업을 확대·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육군 3곳(3사관학교, 5사단, 3군단), 공군 1곳(교육사령부)의 사업 추진이 예정돼 있다.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군부대 WASCO 사업을 통해 국가 예산도 절감하고 군 장병에게도 보다 더 좋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누수율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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