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중국서 도입한 수컷 '양저우'(오른쪽)와 암컷 '룬팅'. 출처 = 환경부

 

[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복원 중인 따오기 개체 수가 내년이면 세 자리 수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 창녕군은 현재 57마리로 늘어난 따오기가 2015년에는 100마리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당장 50개체 이상으로 늘린 것만도 큰 성과다. 2008년 10월 중국으로부터 양저우(수컷)와 룽팅(암컷) 1쌍을 기증 받아 복원에 나선 지 6년만이다. 

지난해에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서 수컷 2마리를 추가로 기증받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1월 짝짓기를 해 번식 가능한 개체 수가 8쌍으로 증가했다. 이들이 부화에 성공하면서 따오기 개체 수는 모두 57마리로 늘었다.

창녕군은 당초 2017년까지 따오기를 100마리까지 증식해 단계적으로 방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에 1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앞당겨 방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걸림돌은 예산이다. 현재 따오기 복원센터 근무인력은 8명, 환경부가 따오기 사업에 지원하는 운영비는 2011년부터 연간 8000만원 정도다.

창녕군 관계자는 "국비 지원액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라며 "조류학 전문가와 사육사 등 인력을 더 늘리고 정부 예산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창녕군은 2008년 따오기복원센터를 개원하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 198호인 따오기를 증식·복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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