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동 캠프 머서 미군기지는 화학무기저장소

 

부천 오정동에 위치한 캠프 머서 미군기지가 미군 화학무기저장소(US ARMY CHEMICAL DEPOT KOREA) 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미공병단 44공병대대에 근무했던 스티븐 스탈라드씨는 지난해 2월 21일 한국전참전용사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1964년 3월부터 4월 사이 부천 오정동의 캠프 머서[CAMP MERCER]에 있던 미군화학물질저장소[USACDK] 를 경북칠곡 캠프 캐롤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스탈라드씨는 “당시 부천오정동 캠프 머서에 있던 미군화학물질저장소가 비무장지대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캠프 캐롤로 옮겨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당초 미군화학물질저장소가 있던 캠프 머서의 시설물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이 부대안에 구덩이를 파고 고무옷, 가스마스크등과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 수백갤런을 묻었다고 전했으며, 더욱 놀란 것은 자신이 1978년 한국으로 돌아와 캠프 머서를 방문했을때 특기할만한 변화를 느끼지 못할 만큼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지체없는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전국 미군 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특별 점검 및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미국의 민간 화학업체가 화학물질을 투기해 재앙이 된 1940년대 ‘러브커널’ 사건이 주한 미군에 의해 한국의 부천에서 재현 될 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스티븐 스탈라드 씨가 한국전참전용사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 원문)

성상훈 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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