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한철 기자 = 서울시내에서 실내공기오염도 기준을 위반한 시설 중 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성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4년7월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실내공기오염도 기준을 위반한 시설은 165곳이고 어린이집은 123곳(75%)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에서 고시한 실내공기오염도 측정 대상 시설은 어린이집, 의료기관, 도서관, 목욕탕 등이다.

연도별로는 2011년 40곳 중 어린이집이 33곳(83%), 2012년 71곳 중 56곳(79%), 2013년 37곳 중 23곳(62%), 2014년 7월까지 17곳 중 11곳(65%)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다음으로 많은 기준 위반 시설은 의료기관(11) 산후조리원(7)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공기오염도 기준 위반 시설은 실내의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 등이 적정 수준을 초과한 곳이다. 실내공기오염도 기준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명령과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성호 의원은 "실내 공기 오염은 호흡기나 피부 등에 접촉할 경우 각종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환자가 있는 어린이집, 의료기관이 실내공기오염도 기준 위반 시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관련 당국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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