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수치예보모델의 해상도를 높이고, 예측자료 생산 주기를 단축하고, 초기 입력 자료를 대폭 확대 하는 등 꾸준히 개선한 수치예보모델의 운영을 5월 23일부터 시작했다.

이번에 개선한 전지구예보모델의 수평해상도는 종전 40km에서 25km로 38%, 연직해상도는 50층에서 70층으로 29% 조밀해졌다. 모델의 수평,연직 격자 간격이 조밀해지면 고기를 잡는 그물망 간격이 조밀해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수치예측자료를 생산하는 주기도 하루 2회에서 하루 4회로 늘려, 12시간 간격에서 6시간 간격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한반도 주변에서 기상위성과 기상레이더로 관측한 원격탐측자료, 항공기관측자료, 고층관측자료, 지상과 해상관측자료 등을 여러 종류의 수치예보모델에 입력하여 아시아지역 대기의 분석능력도 강화된다.

수치예보모델은 지구를 에워싼 대기를 여러 개의 작은 단위상자로 구성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여 각 단위상자별로 대기의 운동과 상태의 변화를 계산한다. 이번 개선으로, 슈퍼컴퓨터에서 처리가 가능한 단위상자 수는 종전의 천5백만개에서 5천5백만개로 크게 늘어나, 각종 기상 변화와 기후 변동을 보다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개선한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해 2010년 여름철(6~8월)과 2011년 겨울철(1~2월) 기간에 대해 시험한 결과, 현행 모델보다 수치예측자료의 품질이 5~1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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