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정부 소유의 산림(국유림) 안에 있는 쓰레기를 산림정책주무기관인 산림청이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새누리당)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림 내 오염물질 수거율이 공·사유림의 경우 91%인 반면 국유림은 31%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올 들어 전국 산림에서 생기거나 확인된 오염물질은 1만78톤으로 이 가운데 6천356톤은 거둬들였으나 36%(3천722톤)이 그대로 있다.

이 중 약 85%(3천158톤)이 국유림에 남아있다. 남아있는 오염물질은 산업폐기물(3천톤)이 가장 많고 생활쓰레기(513톤), 불법시설물 (163톤), 건축폐기물(46톤)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산을 오염시킬 확률이 높은 산업폐기물들이 국유림에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게다가 산림청은 전체 산림내 폐기물에 대한 일제조사를 한적이 없고 이에 대한 예산조차 없어 전체 폐기물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산림청의 중요 임무는 숲을 깨끗이 보호·육성해 후대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산림 내 폐기물에 대한 일제조사도 없었다는 건 심각한 문제로 수거인력·예산 등을 확보하고 정확한 조사와 계획도 빨리 세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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