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6만1600톤의 하수가 팔당 상수원으로 그대로 흘러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한나라당) 의원은 29일 한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한강청의 개별 오수처리시설 지도·점검 내역을 보면 1천501곳 중 22.8% 342곳이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하거나 비정상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는 팔당 상류 개별 오수처리시설이 2만6777곳의 하루 배출량이 27만500t인 점을 고려하면 6만1600t의 오수가 팔당 상수원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공공 하수처리장은 환경청에서 분기별로 지도·점검해 꾸준히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개별 처리시설은 관리·감독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있어 사실상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오수처리시설의 질소와 총인의 방류기준도 공공 하수처리시설보다 낮아 수질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며 하수처리구역을 확대해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당 상류 7개 시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77.3%로 경기도 전체 89.9%, 전국 평균치 89.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안진주 기자 ji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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