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평가 국제표준이 마련됐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 평가방식과 그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관한 국제표준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제5연구반 국제 표준회의를 통해 총 12건의 표준안이 승인됐으며, 이에 대한 국내 ICT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중 'ICT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평가방식 국제표준'은 앞으로 유럽위원회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ICT 제품, 네트워크, 서비스의 저탄소 평가에 적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은 해당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마련된 평가방식에는 ICT 제품 등이 공정·사용·판매·유통·재활용·폐기 등 단계를 거치면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규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그린 IDC 구축 지침 표준'과 '폐휴대전화 등 방송통신 기기에 사용된 희소금속을 재활용하기 위한 정보제공 표준'은 우리나라의 지침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연구원은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한 ITU 표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방송통신분야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을 뿐 아니라 국내 제조사와 사업자,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음 ITU-T 환경 및 기후변화 연구반 국제 표준회의는 내년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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