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의원, 실내놀이터 실내공기질 실태조사 보고서 분석 결과 발표

▲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유해물질에 민감한 유아나 어린이들이 모여 있는 어린이 실내놀이터 10곳 중 4곳꼴로 실내공기질이 부적합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은 환경부의 '어린이 실내놀이터 실내공기질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실내놀이터 62곳에 설치한 124개 측정 지점 중 48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총부유세균(TBC)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측정지점의 38.7%가 초과한 셈이다.

또 발암물질인 폼알데히드(HCHO)도 110개 지점 중 40개 지점에서 검출됐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PM10) 역시 122개 지점과 107개 지점에서 각각 32개 지점, 13개 지점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총부유세균 ▲▲폼알데히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 5종을 관리하고 있다. 기준치를 넘으면 처벌하게끔 규정했다. 이들 중 4종에 대한 기준 위반 사항이 확인된 것.

특히 새집증후군의 주범격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의 기준치를 초과한 지점도 107곳 중 10곳에 달했다. 9.3%가 기준치를 초과한 셈이다.

이같은 위반 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실내놀이터는 정부가 규정한 의무 조사 대상이 아니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은 "실태조사 결과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의 관리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흡연 지표물질인 니코틴도 검출된만큼 실내놀이터 주변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린이 실내놀이터는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 1천521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536곳)가 가장 많으며 서울(223곳), 경남(102곳)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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