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녹색연합

 

[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한일 양국의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한국 정부에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했다.

CBD한국시민네트워크, 한국습지NGO네트워크, 람사르네트워크일본 등으로 구성된 4대강 한일공동조사단은 24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간 낙동강 내성천, 영주댐, 남한강과 두물머리에 대한 현장조사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이들은 "낙동강 제 1지류인 내성천에서 마지막 남은 4대강 사업인 영주댐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는 조건으로 정부가 약속했던 두물머리의 생태학습장도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4대강 한일공동조사는 오는 29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일본 측 인사들과 함께 했다. 일본 단체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하천과 습지보전을 위해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다.

한일공동조사단 관계자는 "하천 관리 패러다임의 세계적 추세는 생태계 관점에서의 '복원'"이라며 "4대강사업은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이 진행된지 3년이 지난 지금 사업 시행 전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4대강 재자연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될 무렵인 2009년에도 공동 현장조사를 실시, 4대강 사업이 일본의 잘못된 하천정비사업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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