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고가 모습 = 출처 서울시

 

[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서울역 고가가 오는 2016년까지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와 같은 시민 보행 전용 녹지 공원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뉴욕 하이라인 파크 현장 시찰 및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역 고가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으로 철거하기보다 원형 보존하는 가운데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기로 했다"며 "버려진 폐철로를 활기찬 도시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킨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뛰어 넘는 선형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이라인 파크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철도 시설 자체를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생태 환경을 조성해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한 사례다.

서울시는 당초 노후화된 서울역 고가를 올해 말 철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정책을 선회, 안전도 D등급의 노후한 상판만 제거하고 원형 구조물은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고가도로가 조성될 경우 4층 높이에서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높이에서 서울성곽, 숭례문, 한양도성, 남산공원, 남대문시장, (구)서울역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고가 상하부에는 공방·갤러리 등 문화공간과 카페, 기념품점 등 상업공간을 가미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환승장과 휴식공간 등도 도입한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 재생을 통해 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이 연결되고 관광명소화 되면 침제에 빠진 남대문 시장을 비롯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계안에 대한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후 2015년 공사에 착수,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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