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물 뿌려 비상 방지조치, 환경단체 "

 

프로야구장의 석면 검출 토양은 시즌이 끝난 뒤에야 정비된다.

최근 프로야구장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 비상 방지조치를 취하고 시즌이 끝난 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환경부는 27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28일 "프로야구 시즌 종료 전까지 당장 사문석(파쇄토)을 교체, 시공하긴 어려워 살수 등 비상 방지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석면조사 결과에 따라 사문석을 제거하거나 새로 깔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 결과 야구 시즌이 진행 중이어서 석면 제거공사가 선수 부상과 경기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경기 전과 경기 중에 물을 충분히 뿌려서 석면 비산을 방지키로 했다. 석면제거 공사를 위해 경기 일정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5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전국 주요 야구장 토양조사를 실시한 결과, 야구장 토양시료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 석면 등 1급 발암물질 3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피해 방지를 위해 경기를 중단하고 바로 토양 교체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석면이 검출된 곳은 총 5곳으로 서울 잠실야구장·인천 문학야구장·부산 사직야구장·경기 수원야구장·경기 구리야구장이다.

5곳의 야구장 그라운드 및 토양포대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액티놀라이트 석면 및 백석면 등 3종이 사용금지기준의 10배에 달하는 최고 1% 농도로 검출돼 정밀 조사가 진행중이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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