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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 정부가 담뱃값 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행 담뱃값의 두 배에 가까운 4500원 수준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현행 2500원 수준인 담뱃값을 2000원 더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담뱃값에 경고 그림 삽입, 편의점 등의 담배 진열 금지 등의 규제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의 의지대로 담뱃값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2004년 12월 500원 인상 후 10년 만에 담뱃값이 인상되는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현재 담뱃값이 3300원은 돼야 2004년 인상 당시 수준"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담뱃값이 6500원(6.4달러)임을 감안하면 우리 담뱃값이 너무 싸다"고 밝혔다.

담뱃값 인상을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문 장관은 국회를 설득해 반드시 담뱃값 인상을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만만찮아 국회 통과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10만명가량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에는 "서민 죽이는 복지부 장관" "담뱃값 인상 국민건강 때문? 못믿겠다" 등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담뱃값 인상은 흡연률 감소에 조금 영향을 미쳤겠지만, 자신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금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말 국민건강을 정부가 생각한다면 가격이 아니라 다른 방식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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