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뚝섬 수영장은 과망간산칼륨소비량이, 광나루 수영장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수질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소남(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뚝섬 수영장의 경우 지난 8월10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모두 과망간산칼륨소비량이 기준치(12㎎/ℓ)를 최대 4㎎/ℓ까지 넘었으며 광나루 수영장도 대장균군이 과다 검출됐다.

지난해에는 광나루, 잠실, 뚝섬, 여의도, 망원 등 5곳의 수영장에서 과망간산칼륨소비량과 탁도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과망간산칼륨은 진한 보라색에 냄새가 없고 물에 잘 녹으며 강력한 산화력을 갖는 물질이다. 국소수렴제, 살균제, 알칼로이드 중독 등의 해독제로도 사용한다.

김 의원은 "최근 한 수영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집단질식을 일으켜 수영장 수질검사 관리강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한강수영장은 피부병과 질병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 체육시설이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한강사업본부에서 6개 수영장에 대해 유리잔류염소량, 탁도, 수소이온농도에 대해 직접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 기준치를 1번 초과하면 경고조치하고, 2번 누적되면 수영장 운영업체에 100만원의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수영장 내 물갈이 횟수를 늘리고 수조 내 입장정원 관리, 여과기 순환횟수 확대 등을 통해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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