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경북] 박태윤 기자 = 포항시는 음식물 쓰레기 폐수(이하 음폐수)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음폐수 병합처리시설 설치를 추진중이나 처리 용량을 넘어서는 음폐수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포항시의 하루 평균(7월 기준) 음폐수 발생량은 140여톤으로, 이중 90톤은 음폐수병합처리시설에서 처리하고 나머지는 울산에 소재하고 있는 해양투기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해양투기 쿼터량 제한으로 더 이상 포항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의 음폐수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17일까지만 처리하겠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 음폐수 처리 대책을 수립, 추진중이다.

먼저, 해양수산부 및 환경부를 방문하여 울산에 소재하고 있는 해양투기업체에서 당초 계획인 8월31일까지 음폐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8월 12일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행업체 긴급 간담회를 갖고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 쓰레기는 민간 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

또 중앙부처와 협의, 관내 해양처리 허가업체가 허가 받은 쿼터량 중 잔여 쿼터량에 대해서는 음폐수 처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음폐수의 고형물과 유분을 회수 처리하는 전처리 시설을 설치, 음폐수병합처리 시설의 처리 효율을 극대화 해나갈 예정이며,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자체 임시 저장조 650톤과 음식물폐기물처리 대행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300톤의 임시저장시설 등 20일 가량의 음폐수를 저장할 수 있는 950톤의 임시 저장조도 확보해 놓고 있다.

또한 지난 13일 환경부로부터 폐수처리장의 질소처리를 위한 유기탄소원으로 음폐수가 사용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포항시는 관련업체 합동으로 조사하여 자체적 사용방안에 대한 연구 및 검증을 통하여 사용유무를 판단할 예정으로 이것이 가능하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포항시 음폐수 문제는 모두 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음식물류폐기물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는 포항시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입지선정, 처리방식 등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도 추진 중에 있다.

시에 따르면 6월 대비 7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음식물폐기물 및 음폐수 처리의  최선의 방법은 근본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이에 18일 읍면동장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 아파트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평가를 실시해 우수 단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홍보 전단지 40만장도 함께 제작 배부할 계획이다.

다량배출 사업장에 대해서는 담당공무원을 지정, 담당업소를 방문하여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및 배출 요령 설명과 3GO운동(수분은 빼GO, 과일 껍질은 말리GO, 남은 음식은 줄이GO)적극 동참을 유도하고, 시민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시민들이 동참하는 캠페인을 통해 범시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김일만)에서도 지난 16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 음식물쓰레기 및 음폐수 처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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