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어미곰은 번식용 개체로 활용하고 새끼곰들은 재방사 시사

▲ (자료화면)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지리산국립공원 대피소에 먹이를 찾아 왔다 탐방객들의 침낭을 물어 뜯었던 어미 반달가슴곰가 두 마리의 새끼들이 포획됐다.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에서 탐방객 침낭을 물어뜯었던 어미곰과 한 마리의 새끼가 지난달 26일 같은 대피소 인근에서 붙잡혔다.

이어 같은달 29일 대피소 인근을 어슬렁거리던 다른 한 마리의 새끼도 포획했다.

이번에 붙잡힌 어미곰은 2011년 9월 방사한 CF-38번 개체다. 올해 초 암컷 새끼 두 마리를 자연 상태에서 순산했다.

이후 해당 개체는 먹이를 찾아 대피소 인근 잔반통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CCTV 등에 포착됐다.

공단은 이에 잔반통과 쓰레기 야적장 주변에 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전기펜스를 설치해 접근을 막았다.

하지만 쓰레기장에 접근할 수 없었던 곰은 대피소 바깥에서 비박을 하고 있던 탐방객들의 배낭과 침낭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접근해 탐방객을 놀라게 만들었고, 이에 공단 측은 회수를 결정했다.

공단은 해당 개체가 야생 적응에 실패했다는 판단으로 포획에 나섰으나 그 동안 접근이 힘든 협곡 사이에 머무는 등 쉽게 포획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들은 대피소 인근에 다시 출몰하면서 공단의 포획망에 걸린 것.

포획된 개체들 중 어미곰은 번식용으로 활용되며, 새끼곰 두 마리는 공단 종복원기술원 내 훈련센터에서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오는 10월 재방사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음식물쓰레기를 진공 포장해 탐방객이 다시 회수해 가는 방안을 비롯,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대피소 주변으로 접근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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