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후 바다 수은농도 3배 증가

▲ 원자번호 80번 수은. 실온에서 액체인 유일한 금속이다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참치 등 대형물고기 및 해산물 섭취에 국가차원의 재점검이 필요하며, 미래에 다가올 바다오염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과학저널 네이처 기고를 인용해 바닷물의 수은농도가 산업혁명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대 3배의 중금속 축적 수치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이 연구는 전 세계 바닷물 오염진행을 장기간 분석한 내용으로, 해양표면층 수은 함유량이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3배 증가한 결과를 도출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수은 등 해양오염물질의 대부분은 해수면에서 수심 1000m 이내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대양 중 북대서양의 수은 오염도가 가장 높고, 남극과 북극 주변 중금속 축적도 증가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바닷물 수은 농도 상승이 인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정확한 위험성 파악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수은중독으로 1956년 일본에서는 미나마타병이 발병한 바 있다. 수은은 플랑크톤,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라는 먹이사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농축된 채 인간에게 전달된다.

미국환경청(EPA)은 혈중 수은농도가 기준치를 5.8㎍/L로 정하고 있으나, 최근 부산지역 임산부의 분만 후 탯줄에서 얻은 제대혈 조사결과 태아 5명중 1명꼴로 EPA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도 있다.

geenie49@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