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스앱, 미국서는 새로운 스마트 비즈니스 모델로

▲ '핼스탭'과 '버추얼 트레이너' = 출처 앱스토어

 

#가슴에 통증을 느끼지만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 A씨. A씨는 최근 아이폰6의 iOS8에 기본 탑재된 '핼스 앱'을 통해 최근 본인의 칼로리 소모량이 줄고 있고 잠 자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는 사실을 느낀다. 하지만 A씨는 의사가 아니기에 섣불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재단할 수는 없다. 이에 또 다른 앱을 사용해 본다.

A씨는 '핼스탭'이라는 앱을 통해 직장에서 아이폰의 영상 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으로 의사와 연결한다. 일반 병원처럼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이 자신의 통증과 관련한 전문의와 직접 연결된다. 그리고는 마치 병원에서 만나는 것처럼 자신의 통증을 설명하고 처방을 받는다. A씨는 병원에 갈 시간과 진료를 기다릴 시간을 줄이면서도 자신의 통증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었다.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A씨 이야기는 미래 언젠가에 펼쳐질 소설이다. 하지만 사실 코앞에 닥쳐 있는 미래다. 포브스지는 지난달31일 보도를 통해 아이폰6 그리고 지난 6월 공개된 iOS8이 가져 올 수 있는 미래상으로 원격진료와 원격영양사, 개인 트레이너 등을 꼽았다.

실제 핼스탭과 같은 원격진료 앱은 미국 내 6만2000명의 최정예 의사진들을 확보하고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원격진료 서비스를 아이폰을 통해 제공한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앱 자체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미 상용화 돼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다.

개인의 신체 정보를 토대로 한 개인 트레이너 앱도 이미 전성시대다. 나이키와 아이폰의 '퓨얼브랜드'로 촉발된 개인 트레이너 앱은 이미 '버츄얼 트레이닝' 등 다양한 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구현되지 않았지만 영상통화를 통해 실시간 트레이닝을 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개인 영양사 역시 아이폰6와 함께 진화하고 있는 영역이다. iOS8을 살펴보면 매일 내가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소비했는 지 체크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이를 토대로 개인 영양사의 조언을 들을 수도 있는 셈이다. 역시 직접 만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이런 기능들이 국내에서 얼마만큼 구현될 수 있겠느냐다. 갤럭시기어와 같은 경우 국내에서 원격 진료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시장 자체가 위축될 뻔했다. 결국 법적인 문제들을 넘어서는 게 관건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법의 발전 속도와 상관 없이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시장은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격 진료의 시대를 아이폰6가 열 지 눈길을 뗄 수 없는 이유다.

한편 포브스지는 이와 같이 눈에 보이는 미래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비유하며 새로운 미래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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