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연대기 측정기술로 과거 기후변화 과정 분석

▲ 충남 태안군 안면도 소나무(위), 경북 울진군 소광리(아래) 대표 나이테 연대기와 시료 <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나무가 자라면서 생기는 나이테를 통해 과거 기후변화 과정을 분석하고 미래 기후를 예측할 길이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이하 과학원)은 22일 소나무를 이용해 온도와 강수량 등 과거 기후를 복원할 수 있는 ‘나이테 연대기(tree-ring chronology)’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나이테는 정확히 일 년에 한 개씩 만들어지기 때문에 빙하 속 기체 분석, 해저 퇴적물 분석, 화석 분석 등 기존의 기후 복원 방법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일 년 단위의 기후 정보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서정욱 과학원 박사는 “같은 시기에 살았던 나무들은 나이테 패턴이 같다”며 “살아있는 나무와 오래된 건축물 등에서 사용된 나무의 나이테 패턴을 비교하면 톱니처럼 맞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과학원은 경북 울진군 소광리와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나이테 연대기’를 활용해 과거 기후를 분석 중이다. 2015년에 기후 복원 완성을 1차 목표로 하고 이를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과학원은 세계 최초로 나이테를 구성하는 각각의 목재 세포를 이용해 정밀한 계절별 기후 복원 모델을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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