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분포예측모형 개발해 조사활용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우리나라 대표 기후변화 취약종인 구상나무의 새로운 자생지가 영남알프스 영축산 일대에서 발견됐다.

16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 취약종 분포예측모형’이라는 조사방법을 이용한 첫 사례로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구상나무 자생지는 과거 발견된 자생지에서 남향으로 10km 이상 떨어진 고산 암반지역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기존에 발견된 자생지가 쇠퇴하는 반면,  이 지역의 구상나무는 소규모 군락이지만 생육이 활발해 종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서어나무, 노각나무, 애기감둥사초 등 국내 저지대 식물이 함께 자라는 점이 특이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에 사용된 예측모형은 국립수목원의 오랜 식물보전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자생지 생육환경, 기후, 지형 정보 등 29가지 인자를 조합해 개발한 조사시스템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이번 발견의 또 다른 의의는 ‘기후변화 취약종 분포예측모형’ 활용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희귀식물 자생지 발견과 복원 후보지 결정에도 중요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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