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ㆍ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실험동물이 151만 마리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승용(민주당) 의원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쥐, 기니피그, 개, 돼지 등 실험동물이 151만마리가 사용됐다"며 "실험기술 발전으로 굳이 실험동물을 쓰지 않아도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동물 보호ㆍ복지 차원에서 동물실험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쥐와 기니피그 등이 144만마리, 개 2천739마리, 돼지 2천574마리, 원숭이 1천473마리가 실험에 사용됐다.

주 의원은 "EU가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금지했고 지난해 9월 유인원 동물실험 금지법을 의결했다"며 "식약청이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를 설치했으나 대체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화장품 자극시험에 쓰이는 살아있는 토끼 각막은 도축된 소의 각막으로, 쥐 독성시험은 시험키트로 대체할 수 있다"며 "실험동물에 대한 책임을 가진 식약청이 동물대체실험에 대해 더 많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현 기자 eun@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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