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맹독성 파란고리문어 또 출현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제주 북서부연안 암초에서 맹독성의 '파란고리문어(가칭)'가 또다시 발견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시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달 30일 시민 조병창씨의 제보로 애월읍 인근의 5m 수심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Hapalochlaena lunulata)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2012년 제주 북동 해역에서 발견된 종과 같은 종이다.

파란고리문어는 아열대성 문어로 10㎝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의 맹독을 지녔다.

▲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1㎎의 독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고준철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생물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가진 물고기류, 해파리류, 문어류 등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 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추어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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