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어탐기에 나타난 어군의 에코그램. =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독도 바다에 도루묵과 오징어류 등 다양한 종류의 어린 어류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수산자원조사 전용선 탐구20호(885t급)로 독도 해역에서 자원조사를 한 결과 도루묵, 살오징어, 매오징어, 검복류 등 4종의 어린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 주변해역에 서식하는 수산생물의 입체적인 공간분포 양상과 자원량을 분석하기 위해 기존 트롤조사와 더불어 물 속에 음파를 발사해 어군을 탐지하는 수중음향장치 과학어탐기(EK60, 다중주파수)로 수층 전체를 조사했다.

이 장비는 초음파의 지향성을 이용해 어군의 분포 층 및 농도, 해저의 상황 등을 탐지하는 일반 어군탐지기와 달리 5개의 다중 주파수를 사용해 과학적으로 정량화된 생물량을 산출할 수 있다.

조사 결과 표층에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도 도루묵과 살오징어, 매오징어 및 검복 등이 9.7㎏/㎡이 어획됐다.

반면 300~600m 중·저층에서는 심해어종인 청자갈치, 갈고리흰오징어, 뚝지, 분홍꼼치가 4.7㎏/㎡이 어획됐다.

특히 과학어탐조사에서는 지난해 발견됐던 도루묵이 지속적으로 서식하고, 해가 지면 표층으로 떠오르는 플랑크톤의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오징어류가 확인됐다.

차형기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독도는 해양지리학적으로 동해 중부해역의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먹이생물이 풍부해 오징어, 방어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며 "독도 고유의 해양생태계를 밝히기 위해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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