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지난달 '물' 수입액과 수입량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HS코드 2201) 수입액은 375만3000달러, 수입중량은 1만582t을 기록했다.

이는 관세청이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수치다.

지난달 수입액과 수입물량을 2000년 1월과 비교하면 수입액은 약 625배, 수입물량은 880배 가량 증가했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8520t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1600t, 이탈리아 176t, 미국 60t, 독일 55t, 폴란드 48t, 노르웨이 46t 등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에비앙·볼빅 등 유명 생수 제품을 내세운 프랑스가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중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2012년 중국산 물 수입량은 3609t으로 프랑스산 물 수입량(8362t)의 43%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중국산 물 수입량이 5만5750t으로 급증, 프랑스(9615t)를 가볍게 제쳤다.

올해도 5월까지 중국산 물 수입량은 3만6114t으로 4209t에 그친 프랑스산 물을 압도하고 있다.

국내 생수업계는 중국산 물 수입량이 급증한 원인으로 롯데와 농심의 '생수 전쟁'을 꼽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2년 10월부터 백두산 남쪽 창바이현에서 채취한 물로 '백두산 하늘샘' 생수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또 농심은 생수 시장 부동의 1위 브랜드인 '삼다수'의 유통권을 광동제약에 내준 후 2012년 12월부터 백두산 북쪽 기슭 안투현의 물로 '백산수'라는 브랜드의 생수를 생산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물 수입량이 급증한 탓에 지난해 전체 물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연간 물 수입량은 2008년 7252t에서 2009년 8644t, 2010년 1만2615t, 2011년 1만1212t, 2012년 1만4485t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2013년에는 2012년의 4.75배인 6만8924t으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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