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토종여우 야생복원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토종여우는 지난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수컷여우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

환경부는 올 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년 동안 야생에서 자체생존이 가능한 50개체 서식을 목표로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올 해 시범사업으로 서식환경 및 먹이자원 등 여우 복원 여건에 적합한 소백산 국립공원 인근지역에 자연적응훈련장을 설치하고,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토종여우 1쌍을 기증받아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9∼10월경 시험방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2015년까지는 최소 10개체(5쌍) 이상을 야생에 방사해 자연 증식 등 개체 수 변동사항 등을 모니터링, 추가 방사 개체 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토종여우 복원을 위해 우선 국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개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며, 국외에서도 토종여우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종으로 확인된 “중국 동북부” 및 “러시아 연해주”산 개체를 확보하고,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관계기관 협의 하에 북한 개체 도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여우 복원은 반달가슴곰, 산양에 이어 포유동물 중 세 번째로 진행되는 멸종 위기종 복원사업으로, 특히 여우는 반달가슴곰에 비해 출산시기가 빠르고 출산 개체 수는 많아, 비교적 단 기간에 증식·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생태계의 상위 소비자 그룹에 위치하고 있는 여우 복원은,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생물다양성 제고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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