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수거된 폐가전과 폐휴대전화를 통해 창출된 순수익금 2억8300만원이 기부된다.

21일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의 폐가전과 폐휴대전화 수거량과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모인 폐휴대전화 판매수익금 1억2600만원은 서울장학재단에, 1억5700만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다.

시는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폐가전을 모아온 도봉구 등 몇몇 자치구는 저마다 특색있는 제도로 수거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소형 폐가전 중에서도 전자레인지나 컴퓨터 등 주부들이 혼자 처리하거나 내놓기 어려운 품목들에 대해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접수해 방문 수거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구로구는 매주 금요일을 ‘금 캐는 날’로 지정, 작년부터 골드마이너 봉사단을 선발해 운영하며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성동구도 초등학교와 연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폐휴대전화 기부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모인 폐가전과 휴대전화는 전자폐기물 처리 사회적기업인 SR센터에서 분해하고 정련업체에서 기판 등을 녹여 금, 은, 코발트, 몰리브덴 등 금속자원을 추출한다.

추출된 희소금속은 액정화면, 태양전지, 연료전지, LED조명, 시스템 반도체, 첨단 자동차를 만드는 데 쓰인다.

또 서울시는 “휴대전화는 환경에 유해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무단 폐기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2억7000만원의 환경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점점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전자폐기물 수거량은 한 달에 200톤 정도로 수거율이 25%에도 못미친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고대한다"고 당부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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