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지역 재검토" vs "계양산을 생태공원으로"

 

 

환경TV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주요 후보들의 환경관련 공약을 중점적으로 비교, 분석해 시리즈로 게재한다. 후보들의 주요 환경관련 공약에 대한 분석은 교수 및 관련 단체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았다. 환경관련 공약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환경과 연관성이 있는 공약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갈음했다. 글 싣는 순서는 무순이다.<편집자 주>

[환경TV뉴스] 정택민·장준희기자=인천광역시의 연안 해수질은 상당 부분 수도권 수질오염을 반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천연안으로 들어오는 상당량의 오염물질이 한강수계를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수도권의 연안이라는 지정학적 여건으로 입지하게 된 임해공업단지로부터 많은 공단 폐수가 흘러들어오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내륙과 연안지역에서의 오폐수 처리 능력과 수질오염 관리정책의 효율성에 따라 해양오염 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해양오염은 육상오염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광역시는 대기오염 수준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인천항을 포함한 항만의 미세먼지, 남동공단을 비롯한 7개 공단에서 내뿜는 유해대기, 공항에서 발생하는 비행기 가스 등이 주요 대기오염원이다.

6·4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인천광역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해나갈 단체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새누리당 유정복(56)후보와 새정치연합 송영길(51) 후보의 공약에는 환경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 제시가 다소 부족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두 후보의 환경관련 공약을 살펴본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 = 유 후보는 ‘획기적인 교통체계 개편’을 약속하고 있다. ▲서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고속형 철도 인천~강릉간 준고속철도 유치 ▲인천에서 서울까지20분,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한 GTX 추진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추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제3연륙교 건설 추진 ▲광역 및 시내버스 노선 정비 ▲택시 콜센터 지원 확대 등이다.

유 후보는 또한 ‘인천의 특화사업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시장 직속의 투자 및 기업유치단 구성 ▲정부 및 국회와 협의를 통한 규제개혁을 추진하는 규제개선단 구성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통한 재생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산업융합클러스터 구축 ▲인천항을 기반으로 한 선박수리산업 육성, 유치 ▲MICE산업의 컨트롤타워 구축 ▲공항, 항만 등 우월한 교통 인프라를 활용한 카지노 기반 복합 리조트 활성화 등 관광산업 육성이다.

유 후보는 이와함께 ‘원도심 재생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을 총괄할 ‘도시재생사업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지역에 맞는 특성화 전략을 수립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환경 관련 공약은 비중이 낮다. 유 후보의 환경공약은 ▲재개발·재건축 지역 재검토 ▲경인아라뱃길 인근 수변공간 개발 ▲굴포천 국가하천으로 지정 ▲연수역 인근 방음, 방진 돔 설치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화수 만석부두 활성화 등이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지역 재검토, 경인아라뱃길 인근 수변공간 개발은 생태보존보다는 개발의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 친환경적인 공약으로 보기 어렵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송 후보는 ‘30만개 좋은 일자리, 20조원 투자 유치’를 내세우면서 경제 회생을 책임지겠다고 발표했다.

송 후보는 ▲6대(바이오·자동차·IT·레저·MICE·항공·금융) 신 성장산업 집중 육성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 10개 유치 ▲인천의 중소기업 30개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육성 ▲청년창업기업 1000개 지원 ▲인천항, 루원시티까지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거비, 보육비 걱정없는 ‘누구나 집’ 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설립한 임대주택(REITS)이 분양물량의 일부를 매입하여 장기임대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시민은 시중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누구나 집’에서 10년 이상 거주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송 후보는 해제된 정비구역의 재개발 및 재건축 추진위와 조합이 그동안 사용한 비용의 70%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매몰비용 국비지원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될 경우 ‘지역상생발전기금’으로 국비를 대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송 후보는 “시민들에게 출·퇴근 시간 30분을 돌려드리겠습니다”란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도시철도 1호선 급행열차 도입 ▲도시철도 2호선을 서울 및 KTX역까지 연장 ▲청라·검단·서창·논현까지 지하철 연장 ▲버스노선 시민결정제 도입 ▲모든 버스와 버스정류장, 지하철에 무상 와이파이 구축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송 후보 역시도 환경 관련 공약은 유 후보와 마찬가지로 비중이 낮고 생태보존이라는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송 후보의 환경공약은 ▲계양산을 생태공원으로 조성 ▲화수 만석부두를 제2의 소래포구로 조성 ▲LNG 냉열 활용한 4계절 동계 스포츠센터 건립 ▲쓰레기 바로수거제 실시 ▲도로먼지집중제거제를 실시해 미세먼지 농도 감소 ▲시민이 매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버스 머플러 구조 변경 등이 있다.

sd006@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