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들 카드사의 영업정지 기간 감독관 등을 파견해 집중적으로 감독한 결과 별다른 규칙위반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고객정보 유출로 지난 2월 일부 영업정지를 당한지 3개월 만이다.

영업정지 제재가 풀리면 이들 카드사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의 신규 고객 모집과 발급이 가능해진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 등 카드대출의 신규 약정 체결은 물론 카드슈랑스(카드사와 보험사가 제휴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와 통신판매, 여행알선 등 부수 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이들 카드사의 불법 영업행위는 없었고 문제가 됐던 내부 통제도 잘 정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영업재개 허용 사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 3사는 영업정지 기간에 IT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 대상 교육강화 등을 통해 내부 통제 체제를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검찰 수사에서 유출된 1억여건의 고객정보 중 8000만건이 이미 대출 중개업자에게 흘러나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게다가 최근 다른 금융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점도 고객들의 신뢰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삼성SDS 건물 화재로 온라인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최근에는 앱카드 고객의 명의 도용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포스단말기(각종 데이터가 저장돼있는 카드결제장치) 해킹사건으로 10만명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가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13일에는 카드 결제대행사 전산센터가 정전돼 카드 가맹점과 고객들이 결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카드사뿐 아니라 매장과 카드사를 연결해주는 밴사 등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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