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수도관이 국감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방도시의 정수장도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에 따르면 전국 467개 정수장 가운데 188곳이 설치된지 25년이 지난 노후시설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는 환경부가 2010년 정수처리능력에 대한 기술진단 결과로, 이들 노후 정수장은 정수처리 능력이 크게 떨어져 병원성 미생물이 거의 제거되지 않는 등 수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노후 정수장 가운데 132곳(70%)은 군 단위 지자체에 집중돼 시설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조 의원은 "먹는 물에 있어서도 대도시와 지방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노후 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에 국비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지방의 상수요금의 단가가 도시지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009년도 상수도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입방미터당 수도요금은 서울과 광역시는 561원인데 반해 시지역은 646원, 군지역은 753원으로 대도시일수록 저렴했다.

특히 강원도 영월군의 가정요금은 928.4원으로 과천시 236원에 비해 3.9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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