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950년대 수집된 선태식물 표본을 서울 동성중학교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선태식물은 흔히 '이끼'라 불리며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나 크기가 작고 분류와 명칭 작업이 어려워 그동안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번 표본은 동성중학교 과학반 학생들이 1955~1958년에 서울 북한산과 남산, 경기 광릉, 충북 속리산 등에서 수집한 것으로, 450여종 2천690점이다.

표본은 종이나 책 사이에 끼워 말린 '석엽표본' 형태다.

동성중학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 표본이 연구에 활용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이제 모든 표본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기증했으니 선태식물 표본으로서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보유 중인 선태식물 표본과 동성중학교가 기증한 표본을 바탕으로 한국 선태식물 분포현황과 50년간 환경변화에 따른 변화 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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