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국 전력 사용 9.4% 증가했지만 서울은 1.6% 감소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의 전력 사용량은 9.4% 증가한 반면 서울의 사용량은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전력사용량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력 사용량은 2010년 43만4008GWh에서 지난해 47만4745GWh로 9.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의 사용량은 4만7295GWh에서 4만6555GWh로 1.6% 줄었다.

전국 전력사용량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10.9%에서 지난해 9.8%로 감소했다.

서울 시내 전체 359만여가구의 월평균 전력소비량은 320㎾h에서 316㎾h로 1.2% 줄었다.
 
서울의 전력소비를 용도별 보면 일반용(54.2%)과 주택용(29.3%)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산업용(11.0%)과 교육용(3.6%)이 뒤를 이었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서울의 전력 생산량은 57GWh에서 120GWh로 2배 넘게 늘었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온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에 기업·가정·학교 등이 적극 참여하며 에너지 소비감소와 신재생 에너지 생산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며 "화석연료 사용 감소와 전력자립률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력 사용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서울시민이 부담한 전기요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이후 6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010년8월 3.5%, 2011년8월 4.9%, 2011년12월 4.5%, 2012년8월 4.9%, 2013년1월 4.0%, 2013년11월 5.4% 각각 전기요금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 한해 서울의 전기요금은 2010년과 비교할 때 12.9%(6170억원) 늘어난 5조3910억원이었다.

세대 당 부담한 지난해 월평균 전기요금은 3만9300원(316㎾h)이었고 연간 47만원을 지불했다.

서울의 지난해 총 전력생산량은 1946GWh로 전력 자립률은 4.2% 수준이다.

서울의 전력생산 설비요량은 683MW로 전국 8만7170MW의 0.8% 정도였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 20%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전력 생산설비를 늘리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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