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하우스와 친환경첨단기술이 만났다?

 

친환경 주택 ‘패시브(Passive) 하우스’

지난 9월1일부터 5일간 삼성동COEX 전시장에서는 서울 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열렸다.

그중 단연 인기있었던 부스인 일본 SEKISUI Heim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열풍을 증명이라도 하듯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본기자 또한 나날히 발전하는 건축기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패시브하우스의 사전적인 의미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 을 말한다.

다시 말해 냉방 및 난방을 위한 최대 부하가 1㎡당 10W 이하인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을 말하며 이를 석유로 환산하면 연간 냉방 및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1㎡당 3ℓ 이하에 해당한다.



한국 주택의 평균 석유 사용량이 16ℓ 정도 임을 감안하면, 약 8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며, 그만큼의 탄소배출량도 줄어든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시공비가 일반주택의 2배를 넘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인에게 대중화 되진 못했다.

이제는 기술이 발전하고 태양광모듈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단열재의 가격도 최근 많이 낮아져서 시공비도 많이 낮아졌다.

최근 신도시 등에 유행하는 땅콩집도 패시브하우스의 일종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패시브하우스는 그동안 봐왔던 에너지절약형 주택보다 훨씬 앞선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BRS(Box Rahmen Structure) 방식으로 평당 구조물을 직접 공장에서 공업화 돼서 나온다.



라멘(Rahmen)은 물끓여 먹는 면요리가 아니다.

건축구조형식 의 일종으로, 특히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등의 고층건축에서는 중요한 주체구조를 이루고 있다.

시공자의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구조를 이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차는 1mm밖에 되지 않으며 55평규모의 주택을 3층 까지 올리는데 드는 시간은 10시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공사장 컨테이너박스처럼 순식간에 지어지지만 수명은 140년 이상 유지할수 있을정도로 튼튼하다.

모 회사가 일본이다보니 최강의 지진강도 시뮬레이션을 거쳐 그 어떤 지진에도 견딜수 있게 설계되있다.

뿐만아니라 화재,태풍,홍수,폭설에도 현존 최고의 강도를 견뎌낼수 있다.

3kw 태양광발전시설이 탑재되있으며 집안에 열을 80% 이상 잔존시킨다.

항알러지 기능의 알레르겐버스터가 내장된 단열재는 99%의 방음,방습효과를 자랑한다.

건강관리 시스템이 내장되있어서 병원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진찰을 받기도 한다.

주택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있어 버튼하나로 전등,가전,보일러 등 모든걸 제어하고 스마트폰으로도 원격조작이 가능하다.



욕실에도 물온도에 따라 변하는 유기 LED조명시스템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물 없이 강한 공기바람과 오존만으로 세탁에 세균소독ㆍ건조까지 가능한 세탁시설도 들어가 있다.

이 집에만 일본의 40개가 넘는 기업의 첨단기술이 들어가있어 집 한 채가 일본 친환경기술의 집합체라고

불릴 정도다.

이 집을 짓는데 드는 평당 인테리어 시공비는 700~800만원선이다.

누구나 어린시절 첨단기술을 갖춘 친환경 미래형 주택을 상상하곤 했지만, 이제는 현실속에 당당히 들어와 있다.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눈빛에서 누구나 평생 살고 싶어 하는 집을 꿈꾸는듯 하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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