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4년간 60종 1447개체 머물러

▲ 흑산도에서 관찰된 괭이갈매기 =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여름철새의 주요 관문으로 알려져 있던 전라남도 흑산도 지역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들에게도 주요 월동지가 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겨울철(12월~2월)에 확인한 철새 정보를 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년간 겨울 시기에 흑산도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철새는 모두 130종 7549개체다. 연평균 1887개체가 다녀간 셈이다.

이 중 겨울철새는 60종 1449개체로 집계됐다. 전체 확인 개체 수의 19.2%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여기에는 멸종위기종 Ⅰ급인 흰꼬리수리와 멸종위기종 Ⅱ급인 참매와 새매, 알락오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금까지 시베리아, 러시아 남부, 몽골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천수만, 시화호, 순천만 등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확인 결과 서남해 최남단인 흑산도 역시 이들의 월동 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흑산도가 겨울철새의 월동장소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는데 서남해안의 다른 도서지역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