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없는 쾌적한 서울 종합대책’ 발표…악취민원 매년 10% 감축 목표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서울시가 하수도와 은행나무 열매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악취로 인한 불쾌감을 해소하고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보다 매력 있는 도시로 비춰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일 ▲배출원별 악취관리 ▲주민생활 환경복지 ▲향기나는 서울만들기 ▲악취 관리기반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악취없는 쾌적한 서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악취관련 민원이 2010년 2236건에서 2012년 3616건으로 증가하는 등 생활 악취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하수악취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저감장치(공기공급장치)를 2017년까지 매년 300개소의 대형건물 정화조(200인용 이상)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매년 10%씩 악취관련 민원을 줄일 계획이다.

하수관에 오염원이 쌓여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냄새를 막기 위해 하수관 물청소, 냄새 차단장치 설치, 노후 불량 하수관 정비사업 등도 시행한다.

공공시설물 52곳에 대한 악취 배출 허용 기준도 강화한다. 공공시설 악취는 법적으로 복합 악취 희석 배수인 15배로 규정하고 있지만 시는 10배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악취 발생이 많은 물재생센터, 음식폐기물처리시설 등에 24시간 자동 악취측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분기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악취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분뇨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등은 5년 주기로 악취기술진단 실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주는 ‘대형 감량기’ 18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200세대 이상 아파트에는 음식폐기물 자원화 집중 처리시설을 구축하고 금천구·영등포구 등 5개 자치구에는 오는 2020년까지 생활쓰레기 거점 수거대 664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하철 출입구 주변 암은행나무도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매년 300그루씩 바꿔 심기로 했다. 은행열매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다.

김용복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이번 종합대책으로 불쾌감과 혐오감 유발하는 악취 문제를 해소해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도시 서울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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