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진수이-포롱이' 커플 첫 번째 알 부화

▲ 이번에 부화한 따오기 부화 모습 = 출처 환경부

 

[환경TV뉴스] 표수연 기자 =  지난해 12월23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여 온 수컷 따오기가 '다문화 가정'을 이룬 지 3개월여만에 아빠가 됐다.

환경부와 경상남도 창녕군은 소위 '시진핑 따오기'로 불리는 '진수이'와 바이스'가 짝짓기를 통해 낳은 알 중 한 개체가 1일 오후 1시26분쯤 부화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기증한 수컷의 새끼가 부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수이와 바이스는 국내 따오기 복원사업 과정에서 근친교배라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국내에 도입됐다. 이들은 올해 초 각각 '포롱이'와 '우포-13'을 새 짝으로 맞아 짝짓기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4일부터 산란을 시작했다.

이날 현재까지 두 따오기 커플은 모두 14개의 알을 산란한 상태다. 이 중 '진수이-포롱이' 커플이 산란한 첫번째 알에서 새끼가 껍질을 깨고 부화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태어난 따오기의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향후 안정적 생명활동을 위해서는 최소 45일 이상 충분한 영양 공급과 인큐베이터 사육 등 복원센터 연구진들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도입된 수컷이 한 번에 짝짓기뿐만 아니라 산란에서 부화까지 성공한 것은 큰 경사"라며 "따오기는 일반적으로 태어난 직후부터 45일간 조기 폐사율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창녕군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초기인 지난 1월말부터 '진수이-포롱이' 커플을 포함한 따오기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시켰다.

현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10㎞ 떨어진 별도의 번식 우리에 분산 사육 하는 방식 등을 통해 따오기 개체를 보호하는 중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부화한 따오기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정기간 외부와의 격리가 필요한 만큼 일반인들은 센터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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