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8일 빠른 개화, 벚꽃축제 개막식 이번주 토요일 저녁

[환경TV뉴스] 최연화 기자 =  벚꽃이 예상보다 빨리 서울에 찾아왔다.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이 28일 오후 늦게 개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의 벚꽃은 평년보다는 13일, 지난해보다는 18일 먼저 피었다.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의 개화 시기는 한 개체에서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한다.

서울의 벚꽃 개화 기준은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기상관측소의 관측 나무다.

올해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원인은 '고온현상'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최근 우리나라 부근 상층에 형성된 기압능에 온난한 공기가 모이고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한 낮의 기온이 20도를 넘는 날이 이어졌고 낮 동안 일사량도 강했던 것으로 관측됐다.

벚꽃 개화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일조시간과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와 개화 직전의 날씨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도 29일 개화했다. 벚꽃의 만개까지 걸리는 시간이 통상적으로 일주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윤중로 벚꽃의 절정은 다음달 4일에서 6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윤중로 벚꽃 = 출처 영등포구청

 

당초 4월13일에 개막할 것으로 알려졌던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도 시기를 좀 더 앞당겼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올해 윤중로의 벚꽃축제는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은 5일 저녁 7시30분 국회동문 앞 하늘무대에서 열린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31일 아침 관계자 회의 통해 일정을 바꿨다"며 "노래자랑은 기존에 계획된 날짜인 19일에 진행되지만 나머지 일정은 축제기간에 맞춰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거리 예술공연과 캐릭터 퍼레이드, 백일장 등 다양한 공연은 올해도 변함없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시민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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