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 이후 한 번에 가장 많은 새끼 출산 '희소식'

▲ 새끼곰이 마취상태의 어미곰 등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 =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지리산국립공원 내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식구가 최근 들어 5마리 더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한 번에 가장 많은 새끼가 태어나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에서 서식하는 어미곰 3마리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중 3마리는 각각 수컷 1마리와 암컷 2마리로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들은 반달곰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나무뿌리, 바위굴 속에 있단 3마리를 확인했다.

수컷의 경우 몸무게 2.9㎏, 암컷 2마리의 경우 각각 1.8㎏과 2㎏로 모두 건강한 상태다.

반면 지난달 17일 나무굴에서 확인한 두 마리는 성별을 가리지 못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울음소리로만 2마리의 출산을 확인한 상황이다.

해당 어미곰이 사람 등 외부의 위협 요인을 방어하기 위해 나무굴을 출산 장소로 택하다보니 접근 및 확인이 어려웠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는 바위굴이나 바위틈 공간을 택한 과거 16회의 출산 사례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러시아 태생인 어미의 습성이 온전히 보존되다보니 나무굴을 택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출산으로 지리산에 방사 중인 반달곰 개채 수는 모두 35마리로 늘었다. 2020년까지 50마리의 방사 개체를 보유하겠다는 목표의 70%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공단 관계자는 "향후 3~4개월은 어미곰이 새끼를 양육하는 기간이므로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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