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박근빈 기자 = 경기도 과천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과천에 위치한 서울동물원이 긴급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13일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정오를 기점으로 모든 문을 닫고 휴장했다"며 "오전 관람객은 약 100여명 정도로 파악됐으며 사전 통지를 통해 외부로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개장 시점은 아직 모르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 아비온은 정상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휴장은 지난 9일 과천시 문원동 청계산 5∼6호 약수터 배드민턴장 근처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가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장 결정은) 멸종위기 희귀조류 등의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야생조류와의 직접 접촉만 피하면 시민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특별히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고병원성 여부다. 해당 폐사체에 고병원성 AI 확진이 내려질 경우 과천시에서 반경 10㎞ 이내를 이동제한지역(관리지역)으로 설정하게 된다. 이 경우 서울시내에선 동작, 관악, 서초, 강남구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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