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소식…지역주민 및 국내외 300여명 기상관계자 참석

▲ 4일 국립기상연구소 제주 신청사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환경TV뉴스] 최연화 기자 = 국립기상연구소가 서울을 떠나 제주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다.

4일 기상연구소는 신청사에서 국내외 기상관계자 300여명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제주도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기상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제주에 설립된 '국제조정사무소(ICO)'와 함께 세계적인 기상연구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방기성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현·전 기상청장들과 김재윤 민주당 의원, 허향진 제주대 총장, 양병식 서귀포 시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과 일본, 몽골, 러시아 등 국외 기상연구 관계자들도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당초 참여가 예정돼 있던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업무상의 이유로 자리를 지키지 못해 방기성 행정부지사가 축사를 대독했다.

기념사와 축사에서는 기상연구소의 제주 이전을 축하하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상이변 상황을 감안해 기상연구소가 새 청사에서 국가 기상기후 연구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중배 한국기상학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집중호우, 해수면의 상승 등 자연재해는 더욱 빈번해지고 다양화되고 있다"며 "기상과학 정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이 연구소는 단순한 연구소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데 좌표가 되는 연구소"라고 연구소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했다.

기상연구소는 지역 대학과 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제주혁신도시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기상청의 보배와도 같은 국립기상연구소가 제주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게 됐다"며 "세계적인 기상과학 전문기관으로 우뚝서기 위해 제주도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상연구소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의거해 2005년 6월 제주도 이전을 결정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신청사는 2013년 6월 준공됐으며 지난달 초 전직원 이전을 완료했다.

한편 국립기상연구소는 1978년 서울에 창립된 이래 국가 기상 및 기후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주요 연구 분야는 날씨 예보기술 개발과 기후변화 예측, 황사와 미세먼지, 지진과 화산, 위성 관측 등 지구과학 전반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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