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공장 등 배출량 증가하면서 미세먼지 배출량 늘려

▲ 2011년도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추이 = 출처 국립환경과학원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정부가 2011년 국내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점검한 결과 전체 배출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미세먼지는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해당 연도 국내 대기오염물질 전체 배출량은 모두 354만4000톤이다. 전년대비 0.5% 감소한 양이다.

배출원별로 봤을 때 전체 배출량은 줄어들었지만 미세먼지를 포함, 공장 등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오히려 늘었다.

우선 미세먼지의 경우 배출량은 모두 13만1000여톤으로 전년도 배출량(11만7000여톤) 대비 11.9% 가량 늘었다. 미세먼지는 제조업 등의 공정에서 발생한 양을 측정한 것이다.

황산화물(SOx) 배출도 늘었다. 2011년도 SOx 배출량은 모두 43만4000톤가량으로 전년대비 약 7.9% 정도 증가했다. 이 역시 제조업 등의 공정과 석유·제철 등의 생산 과정과 연관이 깊다.

반면 자동차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되는 일산화탄소(CO)나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71만8000톤, 104만톤 정도 배출돼 전년보다 6.3%, 2.0%씩 줄었다. 자동차 주행거리가 줄어든 것이 감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과학원에 따르면 해당 연도의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전년대비 64억㎞가 감소한 2603억㎞로 전체 배출량을 줄이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0만6000여톤으로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전라남도(39만8000여톤), 충청남도(35만여톤) 순이었다. 광주시는 4만3000여톤으로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150여개 유관기관의 기초통계 자료와 2848개 대형사업장의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자료를 활용해 산정했다"며 "대기오염의 원인을 분석해 대기질 개선정책 수립에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홈페이지(airemiss.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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