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이동이 시작되면서 귀성‧귀경길 교통상황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제 14호 태풍 ‘꿀랍’도 북상하고 있어 세심한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올 추석연휴 기간 동안은 총 2930만명, 추석 당일 최대 144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9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의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귀성시에는 11일(일요일) 오전이, 귀경시에는 12일(월요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귀성과 귀경 양방향으로 혼잡이 예상되며 전체 귀성객 중 40.6%가 수도권에 부근으로 통행해 수도권과 충청권의 혼잡이 불가피하다.

특히 귀성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승용차(82.6%)로 이동할 경우 평소보다 2배 이상 소요시간이 늘어나 벌써부터 귀성대란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신설도로와 임시허용갓실차로 등을 미리 알아두고, 실시간으로 교통혼잡상황을 파악해 최적 출발시기를 선택한다면 귀성소요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우선 고속도로 영동선 양지~호법 구간과 남해선 진주~마산 2개 노선 59.8㎞, 국도 17호선 진천~두교리 등 19개소 69.2㎞ 구간이 임시 개통되고, 고속도로 순천완주선 순천~동순천 4.3km와 국도 5호선 봉산~장양 7.46㎞ 구간은 준공 개통된다.

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45개 구간은 예상 지·정체 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로 유도토록 하고, 갓길 차로는 기존에 운영 중인 110㎞구간 외에도 5개 구간이 임시로 허용된다.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는 경부선 오산~안성분기점, 천안IC~천안분기점, 서해안선 서평택분기점~서평택(귀성, 귀경 차로), 중부내륙선 여주분기점~감곡 등 5개 구간(38.4㎞)이다.

특히 올 추석에는 처음으로 본선 정체구간에 갓길을 임시로 활용한 감속차로를 연장해 차량을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동선 북수원나들목 등 4개 노선 9개소에서 감속차로가 시범운영된다.

감속차로는 경부선 오산나들목, 서해안선 서평택분기점, 중부선 곤지암 나들목이며 영동선은 강릉방향으로 북수원나들목, 문막나들목, 인천 방향으로 안산분기점, 군포나들목, 동군포나들목, 부곡나들목 등이다.

운전자는 나들목 1㎞ 전방부터 설치해 놓은 감속차로 안내 입간판을 보고 미리 차선을 변경하면 본선이 정체될 경우보다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동선 강릉방향 이천IC~여주분기점 등 13개 구간 병목지점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협조 하에 갓길 운행, 끼어들기 차량은 단속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1C(141㎞)구간 상·하행선은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10~13일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북상하고 있는 제 14호 태풍 ‘꿀랍’은 10일부터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12일에는 목포 서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백령도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진출이 예상된다.

권 윤 기자 amigo@eco-tv.co.kr








jmoonk99@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