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플랜트 분야 신기술개발·경영혁신 박차
대한민국의 친환경 미래를 본다- ④지멘스 편

국내 유일의 환경전문 채널인 환경TV가 2014년 2월 개국 13주년, 환경TV뉴스가 창간 3주년을 맞이했다. 환경TV는 자연과 환경의 보호 및 계승발전을 통한 건강한 대한민국을 지향해 왔다. 특집 ‘대한민국 친환경기업 및 기관의 미래를 본다’는 보다나은 대한민국의 친환경 미래를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건강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건강한 행복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관 및 기업들의 행보를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편집자 주

[대한민국의 친환경 미래를 본다- ④지멘스]

 

 

[환경TV뉴스] 김세헌 기자 =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로 전세계 전기전자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지멘스.

전세계 193여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지멘스는 그동안 친환경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내 강자의 입지를 굳혀 왔다.

지멘스는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323억유로의 매출을 달성하며 규모 면에서도 친환경기술 선도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같은 기간 지멘스가 제공한 친환경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연간 약 3억77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을 비롯해 베를린과 케이프타운, 런던, 로스앤젤레스, 멜버른, 멕시코, 모스크바, 뉴욕, 상파울루, 싱가포르, 동경 등 전세계 12개 주요 도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수치다.

지멘스는 그동안 고효율의 가스, 증기, 풍력터빈 등 발전과 송·변전뿐만 아니라 석유와 가스의 추출·변환·운송 서비스까지 확대해 왔다.

이를 총괄하는 지멘스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가스발전, 복합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 공급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큰 관심을 모았다. 턴키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는 통합적인 공급 라인도 주목 받는다.

지멘스는 한국 내 사업의 경우 고효율 복합화력발전과 풍력발전 부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GS EPS, 포스코에너지, 포스코 E&C, GS E&C,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기업과 손잡고 당진, 안산, 안동, 대구, 인천 복합화력발전소 등에 가스터빈과 솔루션을 공급하며 돋보이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60.75% 효율을 자랑하는 ‘H클래스 가스터빈’은 지난 2011년 독일 이슁발전소에 첫 설치된 이후 총 24대 중 8대가 우리나라에서 운전·건설돼 이목을 끈 바 있다.

이 가스터빈은 동일한 연료량으로 발전 시 높은 에너지 효율을 통해 기존 가스터빈보다 훨씬 적은 양의 가스를 소비하는 친환경 발전소로도 유명하다.

이 가스터빈을 이용하는 천연가스발전소는 420MW 규모의 설비용량과 61%의 발전 효율을 달성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연간 250회 이상 시동이 가능하고 핫 스타트에서 정격출력까지 단 30분만이 소요될 뿐이다.

이와 함께 지멘스는 발전소 전수명주기에 걸쳐 월등히 저렴한 발전 원가를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원가 절감 측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도 정평 나 있다.
 

◇ 지멘스 아시아 지역본부, 에너지솔루션 메카 기대
지멘스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로 꼽히는 풍력발전 사업은 최근 국내 기업과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그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지멘스는 최근 SK그룹의 친환경 개발 계열사인 SK D&D와 공동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 지역 내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른바 ‘가시리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사업에서 지멘스는 총 30MW 규모의 직접구동형 풍력발전기 총 10기를 턴키방식(주기기 공급 및 시공, 10년 서비스 계약)으로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30MW의 전력이 제주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연간 1만8300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전력량과 같다.

지멘스는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아시아 지역본부를 국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아시아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본부는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지역을 총괄하면서 고객서비스 향상과 함께 이 시장 내에서의 프로젝트 실행 역량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본부를 통해 우리나라 발전사업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 등 해외에서 파견된 전문가들로부터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 발전소 솔루션 노하우를 전수받아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의 핵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국내 중소 제조·설계·시공 업체들에게 미치는 매출 파급 효과와 이에 따른 추가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본부는 오는 2017년까지 500여명의 고급인력을 수혈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와 발전소 관련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수행·시운전 등의 능력을 갖춘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멘스는 국내에서 매년 흥미로운 친환경·과학 관련 교육 행사인 ‘에코캠프’를 열어 어린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에코캠프에서는 다양한 대체에너지의 종류와 그 효율성에 대해 소개하고 탄소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와 노력이 필요한지 직접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지멘스코리아 관계자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흥미로운 과학 원리를 즐겁게 교육시키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며 “회사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어린이들이 환경을 보다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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