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와 인접 환경 훼손 우려…경남도 3월중 예약탐방제 시행여부 최종결정

▲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운행 모습 = 출처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환경TV뉴스] 경남도가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예약탐방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11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밀양참여시민연대,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는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예약탐방제 실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가지산 도립공원, 사자평 억새군락, 천황산 등산로와 인접해 있어 예약탐방제가 시행되면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공원위원회의 재심의를 요청했다.

2012년 9월22일 개통한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는 상부 승강장이 허가 기준보다 높이 세워지고 주변 등산로와 연결되는 등 자연공원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개통 51일만에 운행이 중단된바 있다.

케이블카는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등산로 연결통로를 폐쇄한 뒤 지난해 5월2일 운행이 재개됐다.

현재 추진 중인 예약탐방제는 재개통 당시 경남도 도립공원위원회가 사업자측에 내세운 사업변경 승인조건 가운데 하나다.

환경시민단체들은 "등산객을 제한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약탐방제의 기본취지"라며 "밀양 얼음골 예약탐방제는 '케이블카 상부승강장과 등산로 간 연결을 피한다'는 환경부의 케이블카 가이드라인조차 지키지 않아 인위적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3월 중 도립공원위를 열어 예약탐방제 시행여부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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