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 "소행성에 얼음과 대기 존재했다는 증거"

▲ 수증기를 내뿜는 세레스 이미지 = 출처 ESA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태양계에서 수증기를 내뿜는 소행성이 최초로 발견돼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허셜망원경으로 관찰한 결과 태양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소행성인 '세레스(Ceres)'에서 수증기를 내뿜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직경 950㎞인 세레스는 목성과 화성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소행성으로, 다른 소행성들과 달리 둥그런 모양새를 유지한다.

분류 상 궤도를 도는 '난쟁이 별(Dwarf Planets)'에 속하기도 한다. 태양계 궤도를 돌지만 행성에 들지 못하는 명왕성과 비슷한 처지다.

과학자들은 세레스에서 수증기가 내뿜어지는 모습을 보고 돌로 된 핵과 얼음으로 된 표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태양계의 진화를 푸는 데 열쇠가 될 거라는 게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태양계가 형성된 것은 46억년전으로, 당시 태양에 가까운 금성이나 지구와 같은 내행성은 열 때문에 물이 없었지만 39억년전 충돌한 혜성으로 인해 물이 생성됐다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혜성이 얼음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반면 소행성의 경우 혜성과 비슷한 활동을 할 거란 점들은 알았지만 물이 있을 사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었다.

이와 관련한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한 유럽우주국 소속의 마이클 쿠퍼스는 "소행성에서 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세레스가 얼어 붙은 표면과 대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우주국은 이번에 관측한 세레스의 수증기 발생 모습은 너무 흐릿하게 찍혀 명확히 알아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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