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에서 선사시대 유구(遺構)가 다량 발견됐다.

1일 재단법인 제주문화유산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제구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는 지난 7월11일부터 9월 말까지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는 해군의 의뢰에 따라 진행됐으며 현재 유구 등이 많이 출토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조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동 일대 4만6천572㎡부지는 그동안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 이전의 것으로 보이는 유구들이 출토됐다.

최근에는 강정포구에서 조선시대 후기 것으로 보이는 수혈유구(竪穴遺構.구덩이)와 주혈(기둥구멍) 등이 발견된 바 있다.

또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해군기지공사장 정문과 중덕해안 입구인 중덕삼거리를 중심으로 청동기시대 후기∼탐라성립기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 수혈식 집자리(움집터)와 주혈식 소토유구(燒土遺構ㆍ불에 탄 흙이 쌓여 있는 흔적) 등의 흔적이 확인된 상태다.

연구원 측은 유구의 성격이나 시기를 알려면 추가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발굴조사가 끝나면 문화재청이 지정한 자문위원이 현장조사하고, 문화재 심의위원회 회의를 거쳐 유구와 유물에 대해 원형 보존할지 또는 이전 복원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문화재적 가치가 높지 않을 경우 자문위원의 판단에 따라 기록보존만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다량의 유구 등이 출토되고 문화재의 가치가 높다고 할지라도 해군기지 건설은 국책사업이니만큼 공사 재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공사면적 3만㎡ 이상일 경우에는 공사에 앞서 반드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게뜸 돼있다.

이랑구 기자 djla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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