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속의 소규모 산림 토양 산성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일 부산지역의 산림토양 산성화 실태를 조사한 '산림토양 산성화 대책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사하구 구평동, 동래구 명륜2동, 해운대구 반여4동, 남구 우암2동ㆍ대연2동, 서구 남부민동 등 6개 소규모 산림의 수소이온농도(pH)가 평균 4.75로 나타났다.

pH 7은 중성이며, pH가 5.0 이하로 내려가면 산성 토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수목 피해가 나타난다.

산성토양의 원인은 인위적 요인과 자연적 요인으로 구분되며 도시나 공단지역은 산성비, 벌채, 방목, 화전 개발, 산불 등 인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산림토양의 산성화는 알루미늄이온의 독성 축적, 양분의 용탈 가속화, 중금속 피해, 양분의 유효도 감소, 토양 내 미생물 및 소동물의 활성 약화 등의 피해를 가져온다.

연구원은 산림토양 산성화에 대한 대책으로 ▲적극적인 산림토양 관리 ▲토양산성화, 대기오염물질 유입, 이로 인한 수목 피해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산성에 강한 수목 식재를 통한 산림의 급격한 훼손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 여운상 위원은 "산림토양의 산성화는 산림의 지속 가능성과 생산성을 감소시킨다"며 "최근 부산지역 소나무류의 생육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토양 산성화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안진주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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